영화

[스크랩] 디어헌터 ost 카바티나

모란이후 2011. 10. 23. 06:44

디어 헌터 (The Deer Hunter, 1978) 감독 마이클 치미노

                                                     주연 로버트 드 니로존 사베지존 카잘메릴 스트립


 *Cavatina

인간은 얼마나 어리석은  존재인가?

명분 없는 싸움에 이유도 없이 목숨을 던져야 하는 사람들에게 러시안 룰렛 게임은 어쩌면 더 숭고한 죽음일지 모른다.

솔직히 영화 자체는 월남전이 소박한 시골 청년들에게 준 깊은 상처를 우울하게 담아냈던 영화라고밖에 생각나는 것이 없다.

더욱이 미국식 우월의식이 곳곳에 배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로버트 드 니로의 우울한 얼굴과 사슴을 잡기 위해 간 파르스름한 산속에 하얗게 피어오르던 안개, 세 친구들이 철저히 몸과 마음이 망가지는 모습, 어두운 술집과 음울한 거리.. 몇 장면을 빼면 그렇게 가슴에 와닿지 않던 영화!

그런데 이상하게 이 음악을 들으면 가슴이 저미는 것... 이건 뭔가? 음악이 영화와 우리네 삶을 너무 닮았기 때문이리라.

사람 때문에 기쁘고 슬프고 죽일 것 같이 밉다가도 이내 마음을 다잡는...

그러고 보면 지금 돈과 남편과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도 나의 지금의 평화를 깨뜨리고 싶지 않은 이기심과 조바심 아닐까?

겁쟁이 우리는 매일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하기도 전에 미리 죽어 있는지도 모른다.

 

 



마이크 피기스(Mike Figgis)가 만든 1997년 작, ‘One Night Stand’ 에서도 일명,

‘Cavatina’라고 불리는 베토벤 의 ‘String Quartet In B Flat Major’ 가 등장을 하는데,

짧고 간단한 기악곡이나 간결한 아리아를 의미하는 이 ‘카바티나’가 어느 특정 곡을

지칭하는 고유명사는 아니지만, 이 영화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의 클래식 기타리스트,

John Williams (유명한 작곡가와 다른 사람) 가 연주하는 마이어스의 작품에 붙여진

Main Title Theme의 제목으로서 오프닝 크레디츠 에서부터 엔딩 크레디츠 까지

여러 번 들을 수 있는 매우 아름다운 기타 연주곡을 말한다.

마이클이 홀로 귀향을 할 때와 닉 의 애인이었던 린다와 사랑을 나눌 때도

잔잔한 분위기로 반복이 되면서, 그래서 그들의 사랑의 Theme 역할도 한 음악이다.

출처 : 꿈이있는인생
글쓴이 : 마타하리 원글보기
메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