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랩] 디어헌터 ost 카바티나
모란이후
2011. 10. 23. 06:44
디어 헌터 (The Deer Hunter, 1978) 감독 마이클 치미노
*Cavatina
인간은 얼마나 어리석은 존재인가?
명분 없는 싸움에 이유도 없이 목숨을 던져야 하는 사람들에게 러시안 룰렛 게임은 어쩌면 더 숭고한 죽음일지 모른다.
솔직히 영화 자체는 월남전이 소박한 시골 청년들에게 준 깊은 상처를 우울하게 담아냈던 영화라고밖에 생각나는 것이 없다.
더욱이 미국식 우월의식이 곳곳에 배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로버트 드 니로의 우울한 얼굴과 사슴을 잡기 위해 간 파르스름한 산속에 하얗게 피어오르던 안개, 세 친구들이 철저히 몸과 마음이 망가지는 모습, 어두운 술집과 음울한 거리.. 몇 장면을 빼면 그렇게 가슴에 와닿지 않던 영화!
그런데 이상하게 이 음악을 들으면 가슴이 저미는 것... 이건 뭔가? 음악이 영화와 우리네 삶을 너무 닮았기 때문이리라.
사람 때문에 기쁘고 슬프고 죽일 것 같이 밉다가도 이내 마음을 다잡는...
그러고 보면 지금 돈과 남편과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도 나의 지금의 평화를 깨뜨리고 싶지 않은 이기심과 조바심 아닐까?
겁쟁이 우리는 매일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하기도 전에 미리 죽어 있는지도 모른다.
출처 : 꿈이있는인생
글쓴이 : 마타하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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